출처 : CNN
원본제목 : Man dies after contracting Ebola-like tick-borne disease in Spain
날짜 : July 30, 2024
스페인에서 한 남성이 진드기에 물려 '크림콩고 출혈열'(CCHF)이라는 에볼라 유사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남성은 74세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라파스 카를루스 3세 병원의 격리실에서 장기 부전으로 인해 사망하였습니다. 이 병원의 대변인은 CNN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크림콩고 출혈열(CCHF)은 에볼라와 유사한 심각한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이후 기분전환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피, 눈의 모세혈관 파열, 피부 발진, 소변이나 대변에서의 출혈 등 내부 출혈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질병은 예방과 치료가 어렵고 사용 가능한 백신이 없으며 사망률이 최대 40%에 달합니다. 주로 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며 가축의 감염된 혈액이나 조직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간 전염도 가능하다고 WHO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7월 19일 스페인 중부 톨레도 지방의 부에나소다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과 전신 질환 증상을 보여 모스톨레스 마을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후 7월 21일 보건 당국이 그가 CCHF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였고 다음 날 그는 라파스 카를루스 3세 병원의 격리실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원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안정적인 상태였으나 결국 일주일 만에 사망하였습니다.
WHO에 따르면 CCHF는 주로 아프리카 남부 50도 이남, 발칸 반도, 중동 및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입니다. 라구나 대학 카나리아 제도 열대병 및 공중보건 연구소의 제이콥 로렌조 모랄레스 소장은 2016년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CCHF가 발견된 이후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 매년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가 더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CCHF를 포함한 진드기 매개 질병을 다루기 위한 국가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사람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권장 사항으로는 밝은 색상의 바지와 긴 소매를 입고 양말 안으로 바지를 집어넣는 부츠나 닫힌 신발을 착용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드리드 알칼라 대학의 의학 기생충학 강사인 콘수엘로 기메네스 파르도는 스페인에서 더 많은 CCHF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진드기에 우호적인 기후와 철새들이 진드기를 옯기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녀는 또한 CCHF가 감염된 혈액과 체액을 통해 넓은 분포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무증상이며 경미한 증상만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 대학의 엠마 톰슨 교수는 이 사건을 우려스럽다고 언급하며 스페인과 프랑스 모두의 진드기에서 CCHF가 검출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앞으로 몇 년안에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며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