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shington Post
원본기사 : How can I get healthier hair? Here’s what the science says.
기사날짜 : July 22, 2024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모발을 얻을 수 있을까요? 과학이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제 머리가 건조하고 부서지기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머리를 더 잘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머리가 제 건강상태에 대해 어떤 정보를 줄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여러분은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두피는 고유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피부 부위와는 달리 모낭과 피지선이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 독특하게 형성된 미생물 군집입니다. 두피의 마이크로바이옴은 흔히 볼 수 있는 박테리아 외에도 지루성 피부염과 관련된 말라세지아 종을 포함한 여러 곰팡이들이 서식합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나이, 성별, 모발의 질감, 수분, 자외선 노출, 대기오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탈색, 염색, 모자 착용 등의 행동도 미생물 군집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피부과 의사들은 건강한 모발의 첫걸음이 건강한 두피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따라서 모발을 관리하는 방법이 모든 연령대에서 모발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황산염이 없는 순한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물을 붓는 대신 따뜻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고 거품을 내는 것보다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매일 샴푸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는 빈도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매일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기름이 제거되어 모발이 부서지기 쉬워지고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후 피지선 생산이 감소하므로 나이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피부과 학회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격주로 머리를 감을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두피의 피지선에서 나오는 기름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너무 오래 씻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2015년에 과학자들은 3개월 동안 목욕을 하지 않은 남극 지질 조사관 그룹을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두피 미생물 군집에 말라세지아 군류가 약 7배 증가하여 가려움증과 비듬이 발생한 것을 관찰했습니다.
두피 마이크로바이옴과 모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조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머리카락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몇 주간 머리 감는 루틴을 변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이 내 건강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까요? 머리카락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탈모나 머리카락이 얇아지기 시작하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나이가 들수록 두피 주위에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이는 모낭의 줄기세포 변화나 호르몬 변화, 특히 폐경기와 같은 요인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흔하지만 개인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20대 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시작될 수 있고 50대에는 절반 정도가 탈모를 겪습니다. 여성은 조금 더 늦게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며 70대에 이르러 절반 정도가 머리카락이 가늘어 집니다.
국소 미녹시딜은 남성과 여성의 패턴탈모에 효과적이며 약 6개월 정도 사용하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경구 미녹시딜은 소규모 연구에서 국소 미녹시딜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더 큰 연구가 필요합니다.
탈모의 다른 원인으로는 원형 탈모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특정 약물의 사용이 있습니다. 약물로 인한 탈모는 주로 가역적이며 화학요법 약물은 종양 세포와 같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머리카락도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꽉 조이는 포니케일이나 고데기 사용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피에 진균 감염이 있으면 얼룩덜룩한 칼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거칠고 건조한 머리카락은 갑상선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모발의 질감 변화와 탈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철분, 엽산 결핍도 머리카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흰머리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지만 흡연과 알코올 사용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흰머리를 유발할 수 있으며 교감신경계의 활성화가 모낭의 멜라닌 줄기세포를 고갈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머리카락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디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 입니다.
일상적으로 하루에 약100-2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뭉쳐서 빠지거나 두피가 붉어지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탈모는 텔로겐 유출의 징후일 수 있으며 이는 신체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변화는 대부분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만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